'미나리' 윤여정, 한국 배우 최초 영국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인사이트영화 '미나리'


[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윤여정(74)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거머 쥐었다. 한국 배우 최초 수상이며 아시아인으로서도 처음이다. 또 한 번 한국이 세계 영화사에 새 역사를 썼다.


윤여정은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기준, 현지시간 11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할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윤여정은 수상 직후 "안녕하세요 영국, 나는 한국 배우 윤여정이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 이제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윤여정은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라며 조의를 표했다.


윤여정은 "이번 시상식에는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체 하는, Snobbish)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다, 매우 행복하다,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익살스러운 인사를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윤여정의 발언에 객석에서는 폭소가 쏟아졌다. 특유의 솔직하고 재기발랄한 캐릭터가 돋보였다.


인사이트영화 '미나리'


윤여정은 이번 영국 아카데미 시싱식 수상으로 '미나리' 출연에 따른 트로피 개수를 총 37개로 늘리며, 역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선전 가능성도 더욱 높였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6일(한국시간 기준,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LA에서 열린다.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다관왕 등극에는 실패했다. 앞서 이 영화는 감독상과 남우조연상(앨런김), 여우조연상(윤여정), 외국어영화상, 음악상, 캐스팅상까지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여우조연상 수상에만 유일하게 성공했다. 특히 '미나리'의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졌던 외국어영화상은 덴마크 영화 '어나더 라운드'에 돌아갔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를 그렸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나리'는 올해 오스카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인사이트영화 '미나리'


한편 이번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은 '노매드랜드'가 차지했다. '노매드랜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여우주연상까지 4개 부문에서 상을 탔다. 영국 작품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거 품에 안았고,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여우주연상은 '노매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각각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가 주관하는 영국의 영화 관련 최대 시상식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우리나라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까지 두 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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