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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찍은 청년들, 멍청하거나 일베다"...민주당 지지자가 20대 남성들에게 날린 '훈수'

'2017 4.7 재보궐 선거' 개표 결과에 불만을 가진 한 누리꾼의 훈수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두의 뜻이 하나로 통일될 수는 없는 법이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아니 20대의 어려움을 국짐은 해결해 준답니까"라는 다소 격앙된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성 A씨는 "20대가 페미니, 취업난이니 힘든 거 잘 알겠다.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든 것도 이해한다. 그렇다고 오세훈을 뽑아요? 자기들 초딩때 밥 안 주려던 사람인데?"라는 서두로 의문을 뱉어냈다.


그는 지난 7일 치러진 '2021 4.7 재보궐 선거' 개표 결과에 불만이 있는 듯 보였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는 57.5%의 비율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당선돼 서울시장으로 취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여당 지지자로 짐작되는 A씨는 "오세훈이가 하면 페미가 조용해지고, 취업이 해결되나요? 자기들 최저임금은 누가 올려줬나요? 군인 봉급은 누가 올려줬어요?"라며 이번 선거에서 반사이익으로 덕을 본 야당이 탐탁지 않은 듯 말했다.


이어서 "오세훈을 뽑은 20대는 결국 자신의 미래와 앞으로 20대가 될 학생들의 미래를 더 어둡게 한 악수이다. 한국의 20대가 전 세계에서 손꼽히게 그나마 인간답게 살고 있다"라며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관적 견해와 20대 청년들을 향한 쓴소리를 더했다.


A씨가 이토록 20대 청년들에게 유독 뿔난 것은,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성에서 72.5%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 마무리에는 "내부 총질 하지 말고, 우울해하지도 말고 유권자들은 대가를 치루라"며 흐린 미래를 장담한다는 듯 훈수를 뒀다.


20대 청년층에게 뿔이 난 중년의 여당 지지자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본인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남성 B씨는 "20대 남자들아. 나는 죽어도 너희 안 써. 인간 같아야 써주지"라는 극단적인 제목의 글로 2030남성들에게 분노를 표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선거 후 한국 20대 남성들에게 훈수를 둔 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일단 쪽팔린지 모르고. 꼰대짓 한다", "이분들 문제점은 자신이 세상만사를 다 깨우쳤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무조건 절대악인 것 처럼 말하는 것. 한마디로 X 꼰대라는 거다", "정치 성향 다른 남들을 너무 가르치려 듭니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이번 20대 남성들은 부동산 문제, 군대 비하, 성추행 사건 등을 겪고 투표를 통해 정권 심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