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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박영선 지지', 아들은 '오세훈 지지'...선거 다음날 아들에게 일어난 일

오전까지만 해도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아버지는 아들의 도발에 그저 허허 웃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대물'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정치 얘기는 가족들 간에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자칫 큰 감정싸움으로 번져 형제자매는 물론 부모·자식 간에도 연이 끊기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치뤄진 다음 날인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엇갈린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아버지와 갈등을 빚은 한 10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는데, 사진 속에는 운동화를 신은 한 남성의 발이 나와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발밖에 나오지 않아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남성은 어둠 속에서 회색빛의 차가운 대리석 계단에 홀로 앉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연에 따르면 10대 학생은 선거날이었던 어제(7일)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하는 아버지에게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가 이길 것이라며 아버지를 자극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아버지는 아들의 도발(?)에 그저 허허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선거가 모두 끝나고 아들의 말대로 오세훈이 박영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자 아빠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폭발해버린 아버지는 급기야 아들을 집 밖으로 쫓아냈다.


아들은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커뮤니티에 찍어 공유하며 "계단에서 폰질중(핸드폰 하는 중)인데 언제 들어가냐 XX"이라며 투덜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 한 누리꾼은 "아빠가 정치 성향 차이로 아들한테 감정적으로 나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일침해 공감을 얻었다.


한편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18%를 득표했다.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는 57.5%를 득표해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