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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여학생들 상대로 '강간하고 싶은 순위' 명단 만든 고등학생들

같은 반 여학생들을 상대로 '강간하고 싶은 사람 순위'를 만든 남학생들이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같은 반 여학생들을 상대로 강간하고 싶은 순위를 매긴 남학생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디 이그제미너(The Examiner)'는 온라인 그룹 채팅에서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대화를 나눈 남학생들이 정학 처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즈메이니아주 론서스턴 교회 문법 학교(Launceston Church Grammar School) 12학년(17살)인 남학생 20명은 그룹 채팅을 통해 은밀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같은 반 여학생들을 상대로 강간하고 싶은 순위를 매기고 성적으로 비하하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인사이트론서스턴 교회 문법 학교 / Launceston Church Grammar School


특정 여학생을 거론하며 "강간하기 쉬울 것 같이 생겼다", "학대당하는 것을 즐길 것 같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명단을 돌려보며 평가하고 비교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내용은 그룹 채팅방에 있던 남학생이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지역에서 똑똑한 아이들만 진학하는 곳으로 유명했던 만큼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학교 측은 즉시 그룹 채팅방을 만든 2명의 남학생을 정학 처분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정학 처분은 너무 약하다며 그룹 채팅에 있었던 학생들을 모두 퇴학시켜달라며 청원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12,000명이 서명을 했으며 피해 여학생들 역시 "정학 처분만으로는 용납할 수 없다. 강간 순위를 매긴 학생들이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이 끔찍하다"라며 비판했다.


학교 측은 성명서를 통해 그룹 채팅 관련 학생들을 모두 소집해 올바른 교육을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 등 아동 보호 프로그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사건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다. 지난달 31일 한 커뮤니티에 충남 천안시의 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일부 학생이 인근 여고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내용에는 "브라 라인 보이는 거 더 선명하게 하고 싶음",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고 싶음" 등 여고 학생들을 향한 충격적인 발언이 담겨 있어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