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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계속 할 수 있게 '코로나 백신' 먼저 맞게 해달라는 브라질 퇴폐업소 여성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브라질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백신접종 우선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N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브라질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백신접종 우선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취약한 사람이 바로 자신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주 성매매여성협회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가장 노출돼 있는 사람은 성노동자들"이라며 "백신 위험군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다 비에일라 협회장은 "백신 접종의 특혜를 바라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직업 특성상 매일 복수의 사람들과 신체적 접촉을 갖게 된다. 따라서 코로나19 취약계층으로 봐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덧붙여 "성매매 여성들을 인도적 시각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백신 접종에 우선권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해당 협회는 현재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더불어 백신 접종을 하기 전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일을 중단하라는 권고 메시지를 회원들에게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그러나 하루 벌어 하루를 살고 있는 성매매 여성들이 이 같은 권고 조치를 이행할지는 미지수이기에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에일라 협회장은 "일을 중단하지 못하는 회원들에게는 손소독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지만 방역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백신 접종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더 이상 시신을 묻을 곳이 없어 공동묘지를 파 유골을 이장하고, 새로운 시신을 묻는 일도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다.


보건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00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33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국내에서도 각종 변이 바이러스와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연일 400명대를 기록하던 신규 확진자수가 600명대를 넘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4월이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악의 달이 될 수 있다"며 "4차 대유행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