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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난 남친이 '친구' 같다며 성관계 한 번 안해주다 이별 당한 여대생

남자친구와 성관계 문제로 3년만에 결별한 한 여대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3년 교제한 남친의 '성관계' 권유에도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은 여성은 결국 이별 통보를 받았다.


지난 6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성관계 문제로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대생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3년간 교제한 남친의 이별 통보를 받았다. 남친은 '너한테 감정이 없는 것 같다'는 식의 사유를 언급하며 이별을 통보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만, A씨는 두 사람의 이별에는 '성관계'가 큰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사귀는 동안 단 한 번도 성관계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남친은 적극적으로 모텔을 가자는 등의 시도를 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았다.


그때마다 남친은 두세 번 더 물었지만, 완강한 A씨 반응에 포기하곤 했다. 그렇다면 A씨가 성관계를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성관계 경험이 없어 무섭거나 한 건 아니었다. 전 남자친구와도 자주 성관계를 했을 정도로 '혼전 순결'인 것도 아니다.


단지 A씨는 남친의 '친구'같은 모습이 좋았다고 한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따라오는 남친이 좋았다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친도 그런 A씨의 반응에 큰 불만이 없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3년간 짝사랑하며 매달린 여자이기에 더욱더 맞춰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부쩍 성관계 요구가 잦아졌고, 결국 이별 통보까지 했다. A씨는 이런 점에서 이별 사유가 '성관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씨는 "오늘 전화로 헤어지자고 하더라. 감정이 없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섹스 안 해서 그런 것 같다"라며 "남자는 섹스 안 하면 헤어질 마음이 생기냐"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섹스리스(sexless·성관계를 하지 않는 부부나 연인)는 부부간 이혼사유가 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국 성인 10명 중 4명은 섹스리스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강동우 성의학연구소가 국내 기혼자 1,090명을 조사한 결과 36.1%가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이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