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받으려 전여친 찾아가 '생방송' 켜고 강간한 러시아 유튜버
후원금을 받기 위해 전 여자친구를 학대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내보낸 러시아 유튜버가 공분을 사고 있다.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성폭행을 저지른 러시아 유튜버 / Телеканал 360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후원금을 받기 위해 전 여자친구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러시아의 유튜버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THE Sun)'은 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폭행을 저지른 러시아 유튜버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해당 유튜버는 생방송을 켠 채 야로슬라블의 한 아파트에 무단 침입했다.
그곳은 남성의 전 여자친구가 살고 있던 곳으로 당시 여성은 세 자녀를 돌보고 있던 중이었다.
Телеканал 360
남성은 친구 2명을 대동해 집 문을 부수고 들어가 집안 가구를 산산조각내며 여성을 위협했다.
그는 여성을 마구 폭행하며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요구했다. 물품을 부술 때마다 100루블(한화 약 1,500원)을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유튜버는 신이 난 듯 카메라를 보고 브이 포즈를 취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피해 여성을 강간하는 모습까지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방송 이후 남성들은 여성을 인근 쓰레기장에 유기한 뒤 도망쳤고 이후 그녀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영상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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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슬라블 경찰 대변인 율리아 니키포로바(Yulia Nikiforova)는 "현재 강간 및 피해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지난해 12월에도 일어난 바 있다. 러시아 유튜버 스테니슬레이브 레셰니코브는 생방송 도중 여자친구를 발코니에 가두어 사망하게 했다.
여자친구를 괴롭히면 후원금을 주겠다는 말에 가혹행위를 한 것인데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른 것.
유튜브 후원금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관련 법 마련과 무거운 처벌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