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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공무원이 '40억원' 영끌 대출받아 땅을 샀더니 지하철이 들어왔다

한 포천시 공무원의 '인생'을 걸었다고 봐도 무방한 40억 대출 부동산 투자가 '성공'으로 끝났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은행에서 40억원을 대출받으면 연이율 3%로만 잡아도 한 해 1억 2천만원, 월 1천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웬만한 공무원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부처 차관 정도는 돼야 월 1천만원 남짓 벌기 때문에 일반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은 감당하기 어렵다.


이 불가능을 무릅쓰고 대출을 잔뜩 끌어다 '땅'을 산 이가 있었다. 경기 포천시 한 공무원이 그랬다.


그는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통해 약 38억원을 대출받아 광활한 땅을 샀다. 포천 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투자 가치로 치자면 수도권 건물이 훨씬 높았다.


인사이트민주당 시흥시의원 딸이 신도시 계획 발표 전 폐기물처리장 옆땅을 매입해 논란이 됐다. / YouTube '비디오머그 - VIDEOMUG'


다소 의아한 투자로 보였지만 이 공무원은 '인생'을 걸었다고 봐도 될 투자를 포천 땅에 했다.


이 공무원의 인생은 역전될 전망이다. 땅의 가치가 40억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서다. 그 땅은 바로 지하철 7호선 역사가 들어서기로 한 땅 대각선 맞은편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1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인 국책 사업이다.


세상에 많고 많은 부동산 전문가보다 혜안이 좋은 그는 포천시청에 근무하는 A 과장이다. 부동산을 매입하기 직전까지 그는 '철도역 관련 사업'을 담당해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A 과장은 땅과 건물 매입은 7호선 역사 부지가 확정되기 전 이뤄진 거라며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SBS가 지난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A 과장은 면적이 약 2,600㎡인 땅과 건물을 매입하는 데 40억원을 썼다고 한다. 2억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자금을 마련했다.


그는 6년 전 해당 토지 바로 옆 토지도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