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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하려 정성스레 기른 머리카락 '단발'로 자른 해병대 여간부들

해병대 2사단 여간부들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열시히 기른 머리를 싹둑 잘라냈다.

인사이트노영주 중사, 기도혜·이민아 대위, 정선희 중위, 최수지 중사(왼쪽부터) / 사진=해병대 2사단 제공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해병대 2사단 여간부들이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증 행렬에 동참했다.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칼이지만 아픈 아이들을 위해서 고민 없이 싹둑 잘라냈다.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해병대 Republic of Korea Marine Corps'에는 모발 기증을 한 해병대 2사단 간부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간부는 해병대 2사단 기도혜 대위, 이민아 대위, 정선희 중위, 노영주 중위 그리고 최수지 중사다.


인사이트사진=해병대 2사단 제공


이들은 최근 항암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암 환자들의 가발 제작을 위해 머리카락 나눔을 펼치는 어머나 운동본부에 자신의 모발을 기증했다.


기부를 위해서는 최소 길이 25cm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다시 기르는 데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아이들을 위해 생명 나눔 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최 중사는 지난 2015년, 2017년에 이어 벌써 세번째 모발 기증이라 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병대 2사단 측은 인사이트에 해당 간부들이 모발 기증을 하게된 계기와 소감을 전했다.  


먼저 기 대위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픔을 겪는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 기증을 결심했다"며 "전우와 함께 선행에 참여해 더욱더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3년간 길러온 머리카락 30㎝를 기증한 노 중사는 "평소 저혈압 증세가 있어 헌혈에 동참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모발 기증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발 기증만 세 번째인 최 중사는 "나의 작은 행동이 병마와 사투하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