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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과 나와 직장 못 잡던 남친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는데 'AV 촬영감독'이랍니다"

취준생 남자친구가 AV 촬영 감독에 취업했다는 소식에 여자친구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인사이트Netflix '살색의 감독 무라시니'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랫동안 취업의 문턱에서 허덕이던 남자친구를 바라만 봐야 했던 여자친구.


그의 소원은 남자친구가 자신의 원하는 직장에 당당히 합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얼마 전 남자친구가 합격 소식을 알렸는데도 여자친구는 환히 웃지 못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얼마 전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Dcard'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의 취업 소식을 들은 후 불안함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를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남자친구의 새 직장이었다. 


A씨의 남자친구 B씨는 오래전부터 꿈꿔온 일이 있었다. 바로 카메라 감독이었다. 


이에 그는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그는 영화 스탭, 촬영 조수 등의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하지만 너무 박봉인 터라 그는 제대로 된 정규직 직장을 갖길 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etflix '살색의 감독 무라시니'


그러던 중 그는 생애 첫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 B씨는 그렇게 그가 그토록 바라던 촬영감독이 됐다.


다만 AV 영화를 촬영한다는 점이 그가 바라던 것과는 다른 점이었다.


여자친구 A씨는 이를 탐탁지 않게 받아들였다.


그가 AV 촬영감독이 되면 수많은 여배우들을 만날 것이고 그런 여성들의 나체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xcite


인사이트일본 AV 배우 호쇼 리리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씨는 B씨에게 자기 생각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러자 B씨는 AV 영화를 찍게 되면 이전보다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며 그를 설득했다.


영화의 테마, 기획, 연출, 촬영까지 회의를 거치며 자신의 창의성을 뽐낼 수 있고 촬영 경험도 쌓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또한 그는 "여배우의 나체도 보지만 남자 배우의 나체도 본다"라면서 "일만 해도 지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실제 AV 촬영 현장 / Twitter 'AV 監督 さ も あ り'


A씨는 남자친구를 믿는다면서도 알몸 여배우에게 둘러쌓인 남친을 상상하게 된다며 누리꾼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그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반으로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단 해보게 하는 게 좋지 않나. 자칫 잘못하면 후에 남친의 원망을 들을 수 있다", "AV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일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일이 되면 관심이 사라지는 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취업에 성공한 남자친구를 응원하라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AV 촬영이 창의성에 도움이 되고 촬영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말은 말도 안 된다", "나라도 싫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생각에 공감했다.


만약 당신이 A씨와 같은 입장이라면 남자친구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