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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스위트룸서 코로나 검사 요구해 '황제 의전' 받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

국회의원들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호텔 스위트룸에서 따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해외 출장을 마친 국회의원들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포함한 6명의 의원은 6박 9일의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스위트룸으로 이동했고, 약 5분 간의 검사를 마친 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방역 당국의 기준에 따라 공무상 해외에 다녀온 경우 이들은 격리면제자로 분류돼 검사 후 바로 귀가할 수 있다.


또한 검사 및 대기 등에 따른 비용은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검사를 받은 후 즉시 귀가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검사를 진행한 장소가 문제였다.


방역 당국은 해당 호텔의 한 건물을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해 1층 회전문 입구와 로비 사이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도록 해왔다.


즉, 의원들이 검사를 진행한 스위트룸은 검사 진행 장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3일 한 시설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이데일리 측에 "의전 VIP로 모시는 대사들도 1층에서 검체 채취 후 귀가한다"며 "국회의원들은 30초가량 걸리는 검사 후에 곧바로 귀가하는데도 스위트룸을 요구해 1층에서 검체하는 의료진이 따라 올라가 검사를 진행해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장관급 이상의 경우 별도로 방을 배정받아 검사한다는 호텔 측의 안내에 따라 방에서 검사를 했다"며 "스위트룸을 포함한 어떠한 종류의 객실도 요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순방단의 검사 장소와 절차도 방역 당국의 지침과 안내에 따랐다"며 "국회의장 및 의원단이 검사를 한 각 호실 번호는 당일 오전 호텔 측에서 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