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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가 '절규' 그림에 몰래 숨겨 놓은 '비밀의 문구'가 최초로 발견됐다

뭉크가 자신의 작품 왼쪽 상단 구석에 작게 써놓은 문장의 의미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누구나 한번쯤 본 적 있을 세계의 명작 '절규'. 이 그림 속에 숨겨져 있던 비밀 메시지가 128년 만에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이 뭉크의 작품 왼쪽 상단 구석에서 발견된 문장의 의미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해당 문장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누군가 작품을 훼손하기 위해 쓴 것이다'라는 의견과 '뭉크 자신이 직접 쓴 것이다'라는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이에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문장 연구에 나섰고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의 글씨 등을 비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다(Can only have been painted by a madman)라 쓰인 문장 / Nasjonalmuseet


그 결과 뭉크가 직접 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장의 뜻은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다(Can only have been painted by a madman)"였다.


캔버스에 쓰인 이 문장은 뭉크가 이 작품을 그린 1893년 이후에 덧붙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마이 브리트 굴렝(Mai Britt Guleng)은 작품이 처음 전시된 1895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작품을 본 일부 평론가들이 "정신상태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이다"라는 평가가 나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 문장을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인사이트뭉크 / Anders Beer Wilse 'Norwegian Museum of Cultural History'


한편 절규는 붉은 하늘에 푸른빛이 도는 다리 위에서 양 볼에 손을 댄 채 괴성을 지르는 듯한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현대인의 괴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뭉크의 불우한 개인사가 투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뭉크의 아버지는 정신 질환을 앓았으며 어머니와 누이가 결핵으로 사망했다. 뭉크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