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가 준 음료 '보리차 서비스'인 줄 알고 마시려 했는데 '오줌'이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했다가 소변이 들어 있는 병을 함께 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가 인기다.
최소한의 접촉만으로 집에서 맛있는 만찬을 즐길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호황의 그늘처럼 몰지각한 업체 및 배달원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늘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에 사는 남성 올리버 맥마누스(Oliver McManus)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충격적인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노란색 액체가 담긴 코카콜라 페트병이 있었다. 그는 배달원이 주는 서비스인 줄 알고 크게 기뻐했다.
코카콜라 병 안에 든 음료의 정체가 무엇일까. 사과 음료일까, 보리차일까 궁금해하던 올리버는 음료를 마시려 했다가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의문의 음료가 든 병을 마시려 했다가 소변 냄새를 맡고 충격받았다고 한다.
"음식을 주문했는데 왜 소변이 든 병을 받아야 하는 거야?"
올리버는 증거 사진을 올리며 크게 분노했다. 이 같은 사진에 한 누리꾼은 "사과 주스처럼 보인다. 실제로 가능한 일 맞냐"며 주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올리버는 분명히 소변이 맞다며 "궁금하면 냄새를 맡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해당 트윗이 논란이 되자 음식을 배달한 업체 헬로우프레시(HelloFresh) 측은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로도 미안함을 전하기에 부족하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당사는 음료를 같이 배달하지 않고 있다. 배달원이 화장실 갈 시간을 아끼려고 병에 해결했다고 한다"라며 "그게 실수로 같이 배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체가 사과하자 올리버는 화를 누그러뜨리며 "이 일로 배달원이 해고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화장실 갈 시간은 주고 일을 시켰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업체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비슷한 헤프닝은 전에도 종종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는 한 배달원이 고객의 음식에 몰래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