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명령'에도 "군기 잡으려 대면 보고 시켰다" 논란 일어난 부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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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일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정부가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린 가운데 경기 부천시의회가 시 집행부의 부서별 대면 업무 보고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1일부터 열린 임시회에서 상임위별 부서 대면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문제는 전날인 13일 오전 시의회 3층 대회의실 인근에서 시 집행부의 과장을 비롯한 팀장, 부서 담당자 까지 수십명이 빼곡히 모여 시의회 업무보고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부천시는 13일 기준 14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했다. 확진자 수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세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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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부천시의회가 부서별 업무 보고를 대면으로 받는 것이 관내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또 시의회가 진행한 부서별 업무 보고는 책자로도 대체할 수 있는데, 시의회가 연초부터 집행부 군기(?)를 잡기 위해 대면 보고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의 한 공무원은 "참석자를 부서장급으로 국한하고 서면자료를 토대로 업무보고를 받으면 참석인원이 대폭 줄어들 텐데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권위적인 발상인지 팀장급까지 호출하고 있다"며 "감염증 확산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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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공무원은 "평소 의회기간 동안 불필요 이상의 대기로 일반 민원업무에 차질도 빚고 있다"며 "시국이 이러한 상황인데도 거리두기는커녕 상임위원회가 열리는 복도나 대기실에 수십여 명의 공무원들이 대기하고 있어 자칫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강병일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나름대로 공무원의 대기를 줄이고 보건소 경우 보고 자료를 서면으로 받는 등 비대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곧바로 시정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도 "보건소 등 코로나 대응부서는 서면으로 받고 있다"면서 "논란이 제기되면서 업무부서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오전과 오후 나눠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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