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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이용 말라"···정치 모임 이름 'BTS'로 지었다가 비난받고 있는 필리핀 의원

필리핀의 한 유명 정치인이 정치 모임 이름을 'BTS'로 정했다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알랜 피터 카예타노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필리핀의 한 유명 정치인이 정치 모임 이름을 'BTS'로 정했다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 필리핀 하원의장인 알랜 피터 카예타노 의원이 전날 "의회 내 'BTS'라는 정치 모임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카예타노 의원은 자신 외에 6명의 의원이 해당 모임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bangtan.official'


인사이트알랜 피터 카예타노 의원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필리핀 SNS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카예타노 의원이 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BTS의 이름을 사용했다는 비난이 폭주한 것이다.


실제로 카예타노 의원은 3개월 전 하원의장 자리를 알란 벨라스코 현 하원의장에게 내주면서 의회 지도부 자리를 잃은 바 있다.


카예타노 의원의 발언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카예타노는 BTS 사용을 중단하라'는 영문 해시태그가 트위터 등 SNS에 널리 퍼졌다.


매체는 트윗 대부분이 BTS의 팬들이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일부 BTS 현지 팬들은 "카예타노가 BTS 이름을 사용해 주목을 받으려는 전략"이라며,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2022년 차기 총선에 투표하자고 촉구했다.


또 다른 팬들은 "카예타노가 BTS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매체들에 따르면 논란이 일자 카예타노 의원은 곧바로 기자들에게 "BTS 팬들을 불쾌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