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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힘없는 '노숙자'만 골라 폭행하는 영상으로 돈 쓸어모으는 BJ들

기차역 앞 바닥에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는 노숙 노인 폭행하는 영상 올려 돈 버는 BJ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chinatime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일부 BJ들이 기이한 행동을 하거나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어나지도 못하는 노숙자 노인을 괴롭히며 영상을 찍어올린 한 남성 BJ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차이나타임스(중국시보)는 노숙자를 괴롭히는 남성들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올라온 것으로 두 명의 남성이 기차역 앞 바닥에 누워있는 노인에게 욕설하고 폭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chinanews


그는 노인의 머리를 때리고 몸을 발로 차는 등 심한 폭행을 이어갔다. 노인은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흘리다 폭행이 심해지자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남성들은 이 모습이 재밌는 듯 낄낄대며 영상을 찍었고 더우인에 업로드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해당 영상은 게시 직후 16만 회가 넘는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다.


비난 댓글 역시 엄청났다. 누리꾼들은 "단지 재미를 위해 사람을 폭행하느냐", "나이 지긋한 노인을 조회 수 하나 때문에 잔혹하게 폭행하다니", "당장 이 BJ의 계정을 정지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인사이트chinanews


인사이트노숙자에게 초콜릿 씌운 비누를 아이스크림이라고 속여 먹인 유튜버 / Dailymail


논란이 이어지자 남성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대만으로 이주한 노동자로 평소 노숙자들을 폭행하는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며 엄청난 조회 수로 수익을 얻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상만 삭제한 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상의 '좋아요', '조회 수' 등을 위해 범죄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는 BJ들이 계속 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중국인 BJ가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마트 진열대에 소변을 보고 고양이를 학대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한 BJ들이 비난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