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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개소주집'에서 죽을 차례 기다리고 있던 누렁이의 슬픈 표정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의 한 건강원. 10평 남짓한 이 공간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인사이트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의 한 건강원. 10평 남짓한 이 공간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냉장고에는 개 3~4마리가 토막 난 채 보관되어 있었으며 망치와 뭉동이, 밧줄 등이 즐비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참혹한 광경을 지켜보며 코앞까지 다가온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개 한 마리가 발견됐다.


11일 동물보호단체 '캣치독'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건강원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앞서 지난 3일 이곳에서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며 '개를 도살하는 것 같다'는 한 시민의 제보가 들어왔다.


캣치독은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와 함께 해당 건강원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대형견 1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다. 녀석은 사람을 보고도 짖지 않고 가만히 쳐다만 볼 뿐이었다.


그리고는 구조해주려는 동물보호단체의 손길에도 잔뜩 겁을 먹고 필사적으로 버텼다. 마치 이 철창을 나가면 죽는다고 생각한 것처럼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캣치독팀'


그도 그럴 것이 녀석의 바로 옆에는 도축용 칼, 망치, 몽둥이, 밧줄 등이 있었다. 건강원 업주 A씨는 이를 이용해 개를 도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일주일에 1~2번씩 주기적으로 개를 도살한 뒤 개소주, 개고기로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보호단체는 전했다.


끔찍한 상황을 지켜보며 자신의 죽음을 체념한 듯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녀석의 표정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캣치독팀'


한편 도살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였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


해당 건강원은 단속 때마다 현장에 개가 없거나 증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에는 A씨가 둔기로 때렸다고 인정해 적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단속 이후 해당 업소는 폐쇄됐다.


YouTube '캣치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