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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동안 덮고 잔 진회색 '애착 이불'을 빨아봤더니... (사진)

24년동안 덮고 잔 회색 '애착 이불'을 세탁한 한 누리꾼의 사연과 사진들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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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애니메이션 스누피의 주인공 찰리 브라운처럼 늘 덮고 자야 하는 '애착 이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애착 이불' 없이는 불안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해당 이불을 늘 덮고 자며 아낀다.


그런데 최근 늘 덮고 자던 회색 '애착 이불'을 한 번 세탁해 본 한 누리꾼의 이야기와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Dcard'는 24년 동안 덮고 잔 회색 '애착 이불'이 세탁 후 원래의 색을 찾아 하얗게 변한 사진과 사연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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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인 사연 속 주인공은 어린 시절부터 애착 이불을 덮고 자는 버릇이 있었다. 그는 매일 애착 이불의 냄새를 맡아야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줄곧 그래왔다.


그의 어머니는 20년 넘은 낡은 이불을 볼 때마다 매우 못마땅해하며 버리려 했지만 그는 이불을 사수하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결국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그는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애착 이불을 직접 빨아보기로 했다.


애착 이불을 물에 담근 순간, 그는 그만 눈 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광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물에서 이불을 조물조물 빨 때마다 20년 묵은 시커먼 구정물이 죽죽 빠져나왔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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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불에서 나온 물을 보곤 "마치 하수구에서 나온 폐수나 시멘트를 섞은 물을 보는 것 같았다. 나도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이불을 빨았다. 20년 묶은 때들과 장시간의 사투 끝에 이불은 원래의 색인 하얀색을 찾았다.


하얗게 변한 이불을 보면서 "아 원래 이 이불이 하얀색이었지"라고 해 보는 이들을 더욱 기함하게 했다. 그는 그날 밤 뽀송뽀송해진 애착 이불을 덮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충격적이다", "차라리 길바닥에서 자는 게 낳을 듯", "원래 흰색 이불이 회색이 될 때까지 덮고 잤단 말인가…"이라며 다소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불을 장기간 세탁하지 않을 경우 진드기와 세균들이 번식하면서 피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여드름 등을 유발한다고 한다며 반드시 주 1회 이불을 세탁하거나 먼지를 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