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세상 떠난 지 4개월···유족 "가해자들 '미안하다' 전화 한 통 없다"

인사이트최숙현 선수 어머니 / 뉴시스


[뉴시스] 김정화 기자 = 검찰이 '고 최숙현 가혹행위' 관련 감독·선수들의 징역형을 구형한 가운데 법정에 나선 유족과 피해 선수 가족들은 "이들이 법정에서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전 감독 등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이뤄진 27일 법정을 나서며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는 "사건 이후 가해자들 가족들은 미안하다고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며 "여자가 여자를 더 괴롭히고 폭행 교사나 하고 징역 5년 약하다"고 말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부모가 봐서는 더 두둘겨 맞아야 한다"며 "맨날 일인자 소리나 하고 밑에 선수들 좀 올라오면 밟아버렸다. 숙현이도 그랬다. 왜 그렇게 언니들이 괴롭히냐고 묻자 '팀플레이라고 하며 한 사람 일등 시키기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것이 팀플레이'라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게 무슨 감독이 할 짓인가. 선수들이 크면 그것으로 더 성장시킬 생각 안 하고 단체에서는 금메달만 보고 금메달만 따면 된다는 것 아닌가"며 "(피해 사실은)그것은 일부고 다른 애들이 기억해냈다. 언론에 나온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어떻게 다 기억하냐. 그때 숙현이 친구도 1년하고 그만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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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을 방청했던 A선수에게 "현재 운동은 하고 있냐"고 묻자 "피해자들도 운동을 못 하게 됐다"며 "경주시청 관련 다 잘렸고 사회적으로 이렇게 문제가 이렇게 됐으니까 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주 경기에서는 장 전 주장이 (따라오니까) 게임에서 '레인선' 전에 사이클 타고 바로 내려왔다. 페널티 먹었으면 10초 쉬고 들어가야 하지만 저한테 질까 봐 그냥 들어갔다"며 "그러면 실격인데 김규봉 감독 권한으로 해서 금메달을 줬다. 그 시합장에서 저는 (장윤정 한테) 욕이란 욕은 다 얻어먹고 숙소에 가서 1시간 반을 갈굼 당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A선수의 모친은 "숙현이도 심하게 당했지만, A선수도 심하게 당했다. 365일 일지 다 기록했고 가계부도, 녹취록도 있다"고 했다.


또 "A선수가 운동을 안 했는데도 1등 했다는 그걸로 이 두 명(김 전 감독과 장 전 주장)이 잔인무도하게 했다"며 "그래서 제가 운동을 안 시키겠다고 하니 오라고 했다. 그래서 만났는데 (운동 그만 두려면) 위약금 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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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래서 '내가 내겠다. 몇 배로 주면 되느냐'고 하니 (김 감독이) '자기가 내라고 한 것이 아니라 경주시청에서 내라고 한다'고 했다"며 "내겠다고 하고 몇 배입니까라고 물으니 2배라고 해서 입금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연봉이 4000여만원이었으니 두 배면 8000여만원이니까 1억이면 될 것 아닌가"며 "운동 안 시키고 1억 주겠다고 했다. 뉴질랜드 가기 전부터 운동 안 시켰다"고 했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이날 상습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규봉(42)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감독, 장윤정(32) 전 주장, 김도환 선수 등 3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 전 감독에게 징역 9년, 장 전 주장에게 징역 5년, 김 전 선수에게 징역 8개월을 각 구형하고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 복지기관 취업제한도 함께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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