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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먼저 구출시킨 남성 근로자 3명이 불 속에 갇혀 탈출 못하고 숨졌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여직원을 구출시키고 끝내 탈출하지 못한 남성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제(19일)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숨진 3명은 모두 20~50대 남성이었고, 공장 내부에서 여직원들을 먼저 대피시킨 후에 변을 당했다.


사고는 이날 '펑'하는 폭발음과 시작됐다. 


폭발이 발생한 공장 2층에서는 총 6명의 근로자가 1류 위험물질인 아염소산나트륨(NaClO2)를 취급하며 은도금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다 폭발과 함께 화마가 공장 내부를 덮쳤다. 한시가 다급한 상황. 


소방관들이 구조 차량을 동원할 때까지 지체할 수 없었다. 급기야 1층 밖에 있던 공장 관계자는 지게차를 가지고 와 2층에 있던 근로자들을 구출했다. 


이때 남성 근로자 3명은 그 위험한 순간에도 여성 근로자부터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했다. 


위급한 순간에도 자신보다 동료들의 안전을 더욱 우선했던 이들 덕에 여성 근로자 3명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장 2층 내부에 끝까지 남았던 남성 3명은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내부에 남성 3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폭발로 인해 천장이 무너지고 새까만 농연까지 심해 내부 진입이 어려웠다. 


결국 남성 근로자 3명은 화재 발생 1시간 뒤인 오후 5시 39분께 발견됐다. 


한편 이날 사고로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공무원 1명 등 총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오후 5시 49분경에 초기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