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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콘돔이 청소년 낙태 줄여" vs "성관계만 더 많이 해"···콘돔 무료 배포에 찬반 논쟁

미국 버몬트주에서 내년부터 중고등 학생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발표에 찬반 논란이 거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영화 '제니, 주노',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최근 성관계를 경험한 10대 청소년들의 비율이 높아짐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성병 감염과 낙태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 버몬트주는 내년부터 청소년들의 피임과 성병 감소 목적으로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청소년들의 낙태를 막는다는 의견과 오히려 성관계를 부추긴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 뉴스(Fox News)'는 미국 버몬트주의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법안이 통과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50개주 가운데 처음 실시되는 이번 정책은 최근 상당수 청소년들이 잦은 성관계를 갖고 있어 자칫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거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콘돔을 나눠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주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배포하기로 한 것은 미국 50개 주 가운데 버몬트주가 처음이다.


법안을 발의한 토퍼 맥폰(Topper McFaun)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학생들이 낙태를 할지 말지 선택하는 상황에 맞닥트리지 않도록 자신을 지킬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콘돔 배포에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콘돔 배포가 학생들을 성병 감염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고 낙태율도 줄일 것이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무료로 콘돔을 배포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많다.


낙태 반대단체 버몬트 생명 인권위원회는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법안을 위험한 시도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부추기며 그들이 어린 나이에 성관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로 인해 낙태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버몬트주 보건부 조사를 보면 고교생 31%가 '최근 3개월간 1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나온다. 그런데 이들 중 6%는 피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