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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절친 조련사'를 못 알아보고 공격해 죽게 만든 불곰

곰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러시아 서커스 단원이 '마스크'를 벗지 않은 작은 실수 하나로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러시아의 서커스 조련사가 불곰에게 살해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 가운데 그가 치명적인 실수로 숨졌다는 새로운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Bolshoi Circus, Great Moscow State Circus)에서 발생한 사고가 조련사의 실수로 인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주 외신 매체들은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에서 일하던 28살 조련사 발렌틴 불리치(Valentin Bulich)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 안에 가둬진 채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발렌틴은 불곰이 있는 우리 안에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군 후 두피와 몸의 피부가 찢긴 채 사망했다.


인사이트피해자 발렌틴 / OK.ru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뒤늦게 이를 목격한 서커스 직원들이 발렌틴을 구하려 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발렌틴은 병원에 옮겨진 직후 사망했다.


이후 많은 이들이 발렌틴이 왜 곰 우리 안에 들어가 문을 잠갔는지 의아해했다.


당초 발렌틴이 곰을 길들이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최근 그가 청소를 위해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 우리 안에 들어가는 것은 안전수칙 위반에 해당하지만 해당 서커스단의 규범에 따른 것이었다고.


인사이트피해자 발렌틴 / M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청소하는 도중 곰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늘 하던 대로 안에서 문을 잠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곰은 발렌틴을 알아보고 청소를 하러 우리에 들어와도 공격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불행히도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착용한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을 깜빡한 채 우리에 들어갔고 얼굴이 가려져 누가 우리에 들어왔는지 알지 못했던 곰에 의해 잔인하게 공격당했다.


곰은 발렌틴이 등을 지고 돌아서자마자 그를 공격했다.


인사이트서커스 직원 알렉산더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야샤 / Ruptly


인사이트다른 조련사와 함께 서커스를 선보이는 야샤 / The Great Moscow Circus


마스크를 벗는 것을 잊은, 조련사의 작은 실수는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한편 해당 곰은 7살 야샤(Yasha)로 지금까지 사람과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야샤는 병원에서 퇴원한 서커스 직원이 탄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진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곰은 당시 직원의 얼굴을 정성스레 핥아주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