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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팔아 2천만원 벌어들인 여성이 공개한 냉장고 사진 한 장

아기를 출산한 후 필요가 없어진 모유를 얼려 온라인에 판매해 1년에 약 2천만 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인 여성이 화제다.

인사이트Twitter 'mercury_pres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이를 출산한 후 돈이 필요했던 엄마는 한 가지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일 년 후 그는 15,000파운드(한화 약 2,216만 원)를 벌어들였다.


자본금 없이 시작한 비밀스러운 사업 덕분이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독특한 온라인 거래로 2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낸 미국의 초등학교 교사 줄리 데니스(Julie Dennis, 32)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mercury_press'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가 공개한 비법은 바로 '모유 판매'였다. 매체에 따르면 줄리는 지난해 8월 한 부부의 대리모가 돼 아기를 출산했다.


아기를 부부에게 전한 후 6개월이 지났고 모유가 필요 없어진 그는 돈을 벌 수 있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줄리는 모유를 1온스(약 28g)당 90센트(한화 약 1천 원)에 팔기 시작했다.


일반인부터 모유가 나오지 않는 엄마들,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낳은 다른 가정 등 모유를 구매하는 사람은 다양했다.


인사이트Twitter 'mercury_press'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모유를 생산하는 것은 정규직과 맞먹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보는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공짜로 쉽게 돈을 번다고 그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줄리는 "하루에 몇 시간씩 모유 펌프에 매달려야 해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며 매일 펌프 부품을 청소하고, 모유를 포장하고, 소독하는 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온스당 1달러(한화 약 1,100원)씩 받아도 나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받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펌프로 모유를 짜내는 것은 힘든 일이며 사랑이 깃든 노동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줄리는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모유를 공급하기 위해 식단을 바꾸는 등의 노력을 해야 했다.


인사이트Twitter 'mercury_press'


줄리는 한 달에 무려 1만 5천 온스(약 42만 5,242g)의 모유를 짜낸 후 냉동고에 보관한 후 얼음팩을 가득 넣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전국에 배송한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냉장고 사진은 많은 이들에 놀라움을 안겼다. 하얀 모유가 커다란 냉장고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간혹 남성들로부터 '증명'을 바란다며 실제로 모유가 그의 가슴에서 나오는 것인지 확인시켜달라는 이상한 요청을 받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보통 영상이나 사진을 요구하는 남성들이 있었다. 나는 절대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줄리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들을 먹일 부부만 사는 것은 아닐 텐데 대체 누가 모유를 사는 걸까?", "모유가 피부랑 건강에 좋다던데 은근 사는 사람 많을 듯", "실제로 사람들이 모유를 사는 줄 꿈에도 몰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모유를 판매, 구매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얼리고 해동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발생할 수 있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안정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으며 성매매 등의 범죄에 악용되기도 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