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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일해도 계속 '단역'만 들어와 연기 접고 '게스트 하우스' 차리려 했다는 곽도원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한 배우 곽도원이 과거 무명 시절을 언급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뉴스1] 윤효정 기자 = 곽도원이 영화 오디션에 번번이 떨어질 때 진로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배우 곽도원은 25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했다.


곽도원은 영화 무대인사 시사회에서 관객과 많이 소통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그는 "무대인사는 '회사원' 때 처음 해봤고, 무대인사를 이렇게 해봐야지 마음 먹은 건 '변호인' 때다"라며 "그렇게 안 하면 사람들이 이제 일을 안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리가 잡혀서 무대 인사 하면서 목 쉬는 배우는 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극할 때도 제일 열심히 하는 것이 커튼콜이다"라며 "관객들을 위한 마지막 팬서비스인 거다"라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이어 "무대인사도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보러 귀한 시간을 내준 것이다"라며 "서서 인사하는 게 송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관객과 처음이자 마지막 소통이지 않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왕 보러 오셨으면 손도 잡아드리고 재미있게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곽도원은 "연극을 처음 한 것이 29년전이었다"면서 "당시에는 숫기도 없고 내성적이었다. 공연 전에 극장 안에서 팸플릿을 판다. 객석을 안내하면서 팸플릿을 들고 덜덜덜 떨었다. 그러다가 재미 붙어서 어느 날부터는 동료들이 짧게 하라고 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곽도원은 자신의 작품을 돌아보며 '아저씨' 에 대해서는 "완전 단역이었다"면서 "영화 오디션 볼 때마다 떨어졌고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은 시기가 있었다"라고 했다.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영화 '국제수사'


그는 "그때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있으면서 나중에 게스트하우스 차려서 손님들이랑 술이나 마셔야겠다고 생각할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던 중 '황해' 끝나고 '범죄와의 전쟁' 오디션이 들어오면서 영화를 조금 더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면서 "그 전까지는 내가 뭘 잘못했나 뭐가 안 되는 건가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힘들긴 했지만 꿈이 없는 게 더 힘들더라. 나 내일 뭐하지? 앞으로 뭐하지? 그게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곽도원은 영화 '국제수사'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국제수사'는 지난 3월 개봉을 준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차례 개봉을 미뤘고, 마침내 추석 시즌을 앞두고 오는 29일 개봉하게 됐다.


인사이트영화 '국제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