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는 헌팅 포차에서 헌팅..." 집단 폭행으로 아들 잃은 아버지가 모든 것을 공개했다

인사이트故 이중경 군 / 피해자 아버지 페이스북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한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1월 7일 故 이중경 군이 20살이 돼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이군이 친구 2명과 함께 술을 먹고 있던 자리에 가해자 A군이 합류했다.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금방 친해진 둘은 함께 노래방으로 2차를 갔다.


신나게 노래를 부르던 도중, 이군이 던진 빈 페트병이 A군의 머리에 맞았고 그렇게 폭력은 시작됐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노래방에서 나와 폭행을 당하던 이중경 군 모습 / YouTube '실화 On'


이군이 무릎을 꿇고 빌었음에도 불구하고 A군의 폭력은 계속됐다. 노래방을 나와서도 폭행은 이어졌으며 A군의 친구들까지 합류해 집단 폭행까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이군의 친구들이 A군을 말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택시를 타고 함께 이동하면서도 A군의 욕설과 폭행은 계속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택시 기사는 "당시 피해 학생 입가에 피가 묻어 있었고 상당히 겁에 질려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속된 폭행과 욕설에 위협을 느낀 이군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A군을 넘어트리고 자리를 벗어났다.


인사이트가해자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집단 폭행을 당하던 모습 / YouTube '실화 On'


하지만 A군의 보복이 두려웠던 이군은 다시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A군은 잠시 둘만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때의 시각이 새벽 5시 30분 경이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불과 3분여만에 이군은 전속력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친구 중 한 명이 따라가자 이군은 "더는 못 버티겠다", "죽고 싶다" 등의 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말을 남긴 이군은 패딩과 휴대폰을 길에 버려두고 고속도로 쪽으로 사라졌으며 얼마 후 이 군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군이 스스로 고속도로에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사이트가해자와 대화 후 도망치던 이중경 군 모습 / YouTube '실화 On'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이군의 아버지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건 가해자 A군과 경찰의 태도였다.


A군은 사고 후에 이군의 아버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냥 단순한 몸싸움이 있었다며 이군도 자신을 때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심지어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지워달라는 것은 물론 헌팅 포차를 다니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실화 On'


경찰의 경우 사건 당일 새벽 4시경 이군의 친구들이 사건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당직을 서던 경찰은 "이런 건 사건이 될 수 없고, 피해자의 유족이 직접 신고를 해야 한다"라며 친구들을 돌려보냈다.


또한 경찰은 7일에 발생한 사건의 가해자 이군에 대한 수사를 11일에 시작하며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군의 아버지는 "피해자 이중경의 억울함을 풀려는 최선의 노력이 있었나요?"라며 "이중경의 아버지로서 대한민국 수사기관에 묻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현재 해당 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2772)은 17일 오후 3시 기준 2만여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Tube '실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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