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찬송가 부르고 밥 먹은 신도들 때문에 한 달 새 교회서만 '193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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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사이에 교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만 19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1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총 72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가 12일에 나타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9명 확인됐다.


8월들어 경기 김포 주님의 샘 장로교회에서는 17명, 경기 고양 반석교회에서는 34명, 경기 고양 기쁨153교회에서는 24명, 서울 중구 선교회에서는 5명이 감염됐다. 7월20일 지표환자가 나타났던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22명까지 포함하면 총 193명이 교회와 관련된 감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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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138명이 교회의 교인이며 55명은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다.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보면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찬양을 하거나 식사 등을 한 정황이 있었다.


선교회 등과 같은 소모임은 물론, 정규 예배 시에도 참석자 간 거리두기 준수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회는 지하에 창문이나 환기시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지역사회 어린이집이나 시장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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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종교행사 관련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착용했고 예배 및 성가대, 소모임 등에 참여해 밀접한 대화를 나누거나 종교시설 내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 참석을 통한 반복 노출도 발생해 학교, 시장, 직장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감염 전파가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본부장은 "일부 교회의 경우 명부 작성 미흡으로 예배 참석자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방역 당국의 검사 요청에 대해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역학조사에 불응하거나 고의적으로 방해해 감염이 확산될 경우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를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교회 스스로의 자율적인 노력을 강화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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