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 잘못 사죄하고 싶어 한국어 공부해 '한국말'로 사과한 일본인 할아버지

인사이트YouTube 'YTN korea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곧 여든을 바라보는 도쿄 토박이 일본인 할아버지는 몇 년째 한국어를 공부 중이다.


할아버지의 이름은 후루사와 이사오. 그는 매일 아침 동네 강변으로 산책을 간다.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한국말을 또박또박 외친다. 할아버지만의 한국어 웅변 연습 공간인 셈.


나이가 지긋한 후루사와 할아버지가 이렇게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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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할아버지는 한국에 여행을 왔는데 자신에게 "곤니치와"라고 일본어로 인사하는 또래 할머니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할머니들이 일본어를 잘 하는 데는 슬픈 이유가 있었다. 할머니들이 어렸을 적엔 일제 강점기라 학교에서 일본어밖에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알게 된 할아버지는 모국어를 빼앗긴 슬픔을 통감하게 됐다.


그 뒤로 할아버지는 할머니들에게 위로와 사죄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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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진심을 전하기 위해 그렇게 꼬박 5년 동안 한국어를 공부했다.


할아버지는 "다음에 갈 때는 조금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 번쯤 가서 한국어로 대화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목표였던 전 일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다.


"모국어를 빼앗긴 할머니들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국에서는 한국어로만 말하자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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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할아버지는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진심을 털어놨고 그만큼 값진 '특별상'을 탔다.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뿌듯한 마음도 크지만, 하루빨리 한국을 찾아 할머니들에게 서툰 한국어로라도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을 뿐이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의 한 구절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을 좋아한다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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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0살이 넘어서 시작해서 역시 죽는 날까지 신세 진 한국 사람들과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것을, '죽는 날까지'라는 제목으로 해서 공부하겠노라고…"


지난해 YTN을 통해 소개된 후루사와 이사오 할아버지의 사연은 지금까지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에도 이런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며 "우리의 아픔을 헤아려줘 감동적이다"라며 감동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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