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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나이' 주작으로 몰아간 스트리머 공혁준 '손절' 안하고 모두 용서한 대인배 김계란

가짜사나이에 출연 중인 김계란이 공혁준의 '악마의 편집' 발언을 모두 용서하며 대인배 면모를 뽐냈다.

인사이트Twitch '공혁준'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악마의 편집이다", "순서를 모두 뒤바꿨다" 등의 발언으로 수천만원을 들인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대한 주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공혁준.


'피지컬갤러리' 김계란은 공혁준을 손절할 수 있었지만 너그럽게 용서했다. 공혁준을 직접 만나 용서하는 그림을 그려주며 민심까지 챙겨주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12일 공혁준은 트위치 라이브 방송에서 앞서 방영된 '가짜사나이' 영상을 틀고 리뷰를 진행했다.


공혁준은 영상 중간께 입수 훈련 중 자신이 소변을 봤다고 말하는 인터뷰 장면을 보며 "여기서 오줌 싼 적 없다"며 "악마의 편집이다", "순서가 모두 뒤바뀌었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가짜사나이'


인사이트Twitch '공혁준'


이에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짜사나이 주작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명하라", "주작 사나이" 등의 채팅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그러던 중 공혁준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가짜사나이를 진행하고 있는 김계란의 전화였다.


김계란은 공혁준이 전화를 받자마자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육상훈련을 하고 해상기동훈련을 하는 장면을 내보내면 (영상이) 지루할까 봐 순서를 조금 바꾼 것이다"라며 "중간에 얼차려 받는 장면을 모두 싹 빼줬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가 주작방송을 한 것처럼 돼버리잖나"라고 따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ch '공혁준'


일부러 없는 내용을 지어내고 속이려 한 게 아니라 단순히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순서만 바꿔 편집했다는 것이다. 그의 말투에는 평소 보여주던 중후한 할아버지 컨셉의 말투는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 


김계란은 이내 전화를 끊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운동을 하던 김계란은 공혁준과 통화 이후 덤벨을 집어 던지며 귀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계란은 이날 늦은 밤, 공혁준의 라이브 방송에 깜짝 등장했다.


앞서 공혁준은 매니저들에 의해 새벽에 한강으로 끌려가(?) 문책을 당하고 있었는데 구석에 숨어 운동하던 김계란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ch '공혁준'


김계란을 마주한 공혁준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김계란의 앞에서 고개를 떨군 채 가만있었다.


시청자와 매니저, 공혁준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그 상황에서 김계란은 영상 '가짜사나이' 속 '이근' 교관 흉내를 내며 가벼운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왜 나랑 하기로 한 운동 안 나왔냐", "당신 때문에 내가 이 시간에 레깅스 입고 한강에 나와야겠냐"며 타이르듯 공혁준을 나무랐다.


결국 공혁준은 방송 종료 직전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빚게 하고 잘못된 정보를 전해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열심히 공들인 콘텐츠에 주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공혁준을 크게 나무랄 수도 있었지만 김계란은 그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줬다. 김계란의 넓은 아량과 대인배 다운 면모가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