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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랑 2년 동거했는데 '통금 11시'라 거짓말하는 예비올케의 과거, 남동생에 알려야 할까요

보수적인 남동생 앞에서 동거 사실을 숨기는 여자친구, 당신이라면 동생에게 불편한 진실을 알려줄 것인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동생이 결혼을 하고 싶다며 데려온 여성이 오랜 시간 다른 남자와 동거를 했고, 그 사실을 철저히 숨긴 채 결혼을 하려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한 여성이 고민에 빠졌다. 그는 평범한 남매가 그렇듯 남동생과 데면데면한 사이다.


A씨의 남동생은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30대 중반이지만, 오랜 연애를 해본 적은 없다. 그러던 최근, 사랑에 빠졌다며 결혼을 약속했다는 애인을 집으로 데려왔다.


남동생과 6개월을 만났다는 여성 B씨를 보자마자 A씨는 깜짝 놀랐다. 과거 패키지로 떠났던 신혼여행에서 한 팀에 있던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무법변호사'


당시 한 남자와 여행을 왔던 그녀는 A씨에게 자신들이 2년간 동거한 사이이고, 사실혼 관계라고 이야기한 바 있었다.


B씨는 살도 빼고 쌍꺼풀 수술도 한 A씨를 못 알아보는 눈치였지만, A씨에겐 그녀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다. 허나 남동생은 그녀가 '11시 통금'이 있는 엄한 집에서 자란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는 모양새다.


워낙 보수적인 남동생이 진실을 알게 되면 마음이 변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A씨는 진실을 전하기 망설여진다.


과거 동생이 고등학생 때 사귀던 여자친구가 '양다리'를 걸치던 장면을 보고 알려줬다가, 오히려 동생에게 원망을 듣고 관계가 서먹해진 적이 있어 A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2013QR3'


예비 올케가 될 사람이 오랜 동거 기간이 있었단 사실을 숨기고 있다면, 이를 남동생에게 알려줘야 할까.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서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남동생에게 사실을 전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이 아닌 가족의 일이고, 남동생이 보수적인 편이라면 동거에 부정적일 수 있으니 속아서 결혼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거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B씨의 태도가 잘못됐다는 이들도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다른 길이 있다'


과거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아도 같이 사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한 미혼남녀의 비율은 56.4%였다. 직전 조사인 2016년(48.0%)보다 증가한 수치다.


시대가 변하며 동거를 하는 커플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좋게 보지 않는 이들도 많다. 의견이 다를 뿐, 정답이 없는 문제다.


다만 각자의 가치가 다른 만큼 적어도 과거의 이력을 '거짓말'하는 행태는 지양해야겠다.


연인 사이에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서로 간의 신뢰이기도 하니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서예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