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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은 죽기 전 '시신 수습'해야 할 사람들이 걱정돼 돈봉투와 편지를 남겼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독거노인이 목숨을 끊으며 자신의 시신을 수습하러 올 사람을 위해 남긴 문장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맙습니다 국밥이나 한 그릇 하시죠"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기초수급자 할아지가 남긴 편지봉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편지봉투에는 자신의 시신을 수습해 줄 사람에게 전할 내용으로 추정되는 편지와 국밥 값이 들어 있었다.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봉투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60대 할아버지는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생계유지를 해오다 노모가 세상을 뜬 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입이 끊기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할아버지가 집주인에게 퇴거 요청을 받게 되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것이다.


할아버지가 남긴 돈이 담긴 봉투에는 '고맙습니다. 국밥이나 한 그릇 하시죠. 개의치 마시고'라고 적혀있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시신을 수습하러 올 사람들을 위해 식사나 하라며 돈을 남긴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남긴 봉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책상 서랍 속에서 장례비로 추정되는 돈 100여만 원뿐만 아니라 현관문 바닥에는 전기 요금 고지서와 전기 요금으로 추정되는 봉투가 발견되었다.


장례비, 전기 수도요금도 모자라 자신의 시신을 수습해 줄 사람을 위해 돈 봉투를 남긴 할아버지의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모르는 사람들까지 생각해 볼 사람이었다면 정말 마음 좋은 분이었을 것 같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 배려 깊은 할아버지의 사연은 몇 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