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남아선호 때문에 세계 1억4000만 여자아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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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양소리 기자 = 극단적인 남아 선호 관습으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사라진 여아가 전 세계 1억 4,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인공유산, 혹은 방임으로 죽음을 맞은 숫자다. 세계 혼인 5건 중 1건은 18세 이전 여아의 조혼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올해 미성년자 3만 3,000명이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성과 동의 없는 결혼을 하게 될 전망이다.


여성의 성기를 절제하는 할례의 위험에 처한 이들은 410만 명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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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은 연례 보고서에서 "여아를 상대로 한 유해한 행위는 심각하고 지속적인 트라우마를 야기한다. 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권리를 빼았는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니카 페로 유엔인구기금 제네바 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해로운 관행은 여성·소녀의 권리와 행복이 남성·소년의 권리와 행복보다 가치가 없다는 확신으로 인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페로 국장은 "이는 여아를 남성의 성적 대상, 경제적·법적 통제 아래 두게 만든다"며 "이는 인권 탄압이다"고 강조했다.


유엔인구기금은 보고서에 여아 차별 문제를 고치기 위해 경제 구조와 법안을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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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재산 상속 규칙을 바꿔 여성도 남성과 같은 수준의 자산을 받을 수 있다면 남아 선호 수준이 상쇄된다. 부모가 여아를 어린 나이에 결혼하도록 밀어붙이지 않아도 된다.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 사무총장은 "법 개정만으로는 이러한 관행을 끝낼 수 없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원인, 즉 양성 차별에 기반한 규범의 수정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카넴 총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여아 보호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6개월 이상 프로그램이 중단된다면 2020~2030년 사이 1,300건의 여아 조혼, 200만 명 이상의 여성 할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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