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던 중 흑인 모녀에게 '총' 겨눈 백인 부부

인사이트Twitter 'Telemaque71'


[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미시간주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흑인에게 총을 겨눈 백인이 기소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흑인 모녀와 싸우다가 총을 빼든 백인 여성과 그의 남편이 중죄 폭행(felonious assault)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이 사건은 큰 화제가 됐다.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 조회수는 1300만회를 넘었다.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의 마이클 부샤드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을 겨눈 질리언 우스텐베르그(32)와 남편 에릭(42)이 중죄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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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죄 폭행은 최대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 부부는 합법적으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피해자들을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총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부샤드는 "심각하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는 무기의 경우 이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총이 발사되지는 않았다.


사건은 1일 미시간주 오리온타운십에 위치한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진행 상황이 전부 세세하게 영상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사소한 시비에서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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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ABC News'


어머니 타켈리아 힐은 "(질리언이) 내 딸과 부딪혀놓고 사과를 요구하자 딸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디트로이트 뉴스에 말했다.


질리언이 흑인 여성의 15세 딸을 치고 갔다는 이유로 벌어진 다툼은 인종차별 문제로 비화했다. NYT,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복수의 영상을 종합한 결과 격렬한 말다툼 끝에 "심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이 등장했다.


질리언은 차로 돌아가 앉아 "당신은 백인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면서 돌아다닐 수는 없다. 그런 세상이 아니다"라며 "백인들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고 아무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난 당신을 신경 쓴다"고 말한다.


인사이트YouTube 'ABC News'


힐은 이 부부의 차가 후진하면서 자신을 치려 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격분한 힐이 차 뒷부분을 손으로 내리치자 질리언은 권총을 든 채 차에서 내린다. 


질리언은 "비켜라"라고 말하며 힐 근처에 선 채 총을 겨눈다.


힐이 "날 쏠 거냐"고 한 뒤 딸이 주변 사람들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딸은 "이 백인들 정말 인종차별주의자야. 우리 엄마한테 총을 겨눴어"라고 말한다.


오클랜드 대학은 영상이 퍼진 뒤 교직원으로 일하던 남편 에릭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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