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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돌보느라 잘 시간도 없는 5명 간호사들이 교대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이유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드러난 간호사 처우와 인력 문제 등을 놓고 간호사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들었다.

인사이트의료연대본부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가 알려진 가운데, 간호사들이 국회와 청와대를 향해 직접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공병원 설립과 간호 환경 개선을 요청하며 청와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1인 시위에는 제주대병원 신동훈 간호사가 '공공병원 설립'을 주제로 참여했다.


앞서 신 간호사가 속한 행동하는간호사회(행간)는 간호사 권리와 환자 건강권에 대해 외쳤음에도 상황이 변하지 않자 청와대로 찾아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날 신 간호사는 당장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휴일을 기꺼이 반납하고 청와대 앞으로 달려왔다.


그는 "제주도에서 대구만큼 확진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의료공백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아직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다. 그렇지만 상급종합병원이 하나도 없어 안심할 수 없다. 중상을 입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섬을 벗어나 내륙까지 이동해야 한다.


병원이 부족한 만큼 병동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제주도가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등 공공병원들을 통해 확보했던 병상은 단 370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 간호사가 일하는 제주대병원도 기존 환자를 다른 병동으로 옮겨서 110개 병상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확진자가 늘어나면 환자는 바다를 건너야 한다.


신 간호사는 정부가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제주 상황을 전했다.


신 간호사는 "한국은 2017년 기준으로 전체 병상 중 공공의료기관이 보유한 병상 비율이 10.2%로 OECD 평균인 70.8%에 크게 못 미친다"며 "공공의료 확충이 장기 과제라면 지금 당장 병상운용 체계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행간은 5일간의 릴레이 시위를 마친 후 오는 7월 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