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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오늘(29일) '제2연평해전'서 북한 함포 맞고 손가락 잘렸는데 끝까지 나라 지킨 해군의 손

제2연평해전 18주기를 맞아 지난 2013년 공개된 권기형 씨의 상처 입은 손이 다시금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제2연평해전 18주기를 맞은 오늘(29일), 당시 목숨 걸고 싸운 한 장병의 손에 남은 흉터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2연평해전 18주기를 맞아 깊은 흉터를 간직한 '제2연평해전'의 영웅 권기형 씨의 손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13년 당시 김혁수 대한민국잠수함연맹 회장이 공개한 것으로 권기형 씨의 상처 입은 손에는 참혹했던 제2연평해전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다.


당시 김 회장은 사진과 함께 "잠수함 부대 방문 시 참석한 '제2연평해전' 영웅 권기형 씨 손"이라면서 "북한 함정의 14.5mm 함포에 손을 맞았지만 한 손으로 총을 쏘며 용감히 싸웠던 그 손을 만져봤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연평해전'


인사이트Facebook 'admkimhs'


앞서 지난 2002년 6월 29일, 한일월드컵의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이 날 오전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는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해전이 일어났다.


권 상병은 당시 왼쪽 손가락이 모두 잘려 나간 상태에서도 한 손으로 탄창을 갈아 끼우며 사격을 멈추지 않고 대응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연평해전'에서도 그려졌다. 영화 속에서 잘려 나간 손가락을 주머니에 주워 담고 사격을 멈추지 않던 이가 바로 권 상병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였다.


그는 손가락이 절단된 엄청난 고통을 꾹 참아내고 부상으로 쓰러진 이등병을 돌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제2연평해전전사자추모본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공개된 그의 손 사진을 보면 기다란 상처가 고통스러웠던 당시의 부상을 떠오르게 한다.


그는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자 "왼손 상처는 조국과 전우를 위한 영광스러운 상처"라고 답했다.


권기형 씨의 손 사진과 함께 극한의 상황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북한군에 맞선 그의 노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2연평해전'으로 한국 해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으며 19명이 부상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