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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4년째 준비한다고 아빠한테 맞은 35살 공시생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이 35세에 아버지한테 처음 맞은 취준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그간 한 번도 자식을 때린 적 없던 아버지는 술에 취해 계속해서 저를 때렸습니다"


코로나19로 불안정한 채용시장에 취업 준비생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구직활동을 한 취업 준비생 1,345명을 대상으로 '구직자 취업 스트레스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9명에 해당하는 93.8%를 기록했다.


이 같은 취업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취준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한 커뮤니티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공시생이 아버지한테 맞았다"라는 한 사연이 올라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사연을 공개한 A씨는 4년동안 공무원 준비를 해온 취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가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시고 집에 오셨는데 갑자기 저를 때렸다"라고 말했다.


나이 먹고 취직 못해 죄책감이 들었던 A씨는 그렇게 몇 대 맞았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아버지에게 A씨는 "제가 잘못했다, 열심히 살겠다"라고 말했지만 그 이후로도 아버지는 참지 못했다.


운동을 다녀온 어머니가 이를 발견하고 아버지를 말렸지만 아버지는 계속해서 A씨를 때렸고, 집에 있어봤자 아버지의 화만 돋울 것 같다고 판단한 A씨는 근처 피시방으로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A씨는 이전에 공장을 다녔는데 그 직장을 그만두고 30대 초반에 공무원을 준비해 계속 떨어져 그렇게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전했다.


4년 차가 된 후 이전에 벌어놓았던 돈은 다 쓰고 부모님께 15만 원 받아쓰고 있는 A씨는 "부모님 입장에서도 답답하고 원망이 있을 수밖에 없었을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술을 거하게 드셔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때린 적은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당장 국가직이 3주 남았는데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마음이 착잡하다"라며 "만약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셔서 또 저를 때리려고 한다면 제가 마음이 정말 아플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황금빛 내 인생'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 마음이 더 아프실지도 모릅니다", "속이 속이 아니셔서 그러신 듯", "부모 마음 헤아리시고 보답하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합격할 수 있으실 겁니다", " 좋은 날 올 거예요. 힘내세요!", "그 마음 이해합니다"라는 응원의 댓글도 이어졌다.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심각한 취업난이 지속되는 한편 공무원이 되기 위한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