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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쌍꺼풀 수술 대박나 '여신'되자, 못생겼다 놀리던 남학생들은 '친한 척'을 하기 시작했다

쌍꺼풀 수술이 대박 난 여고생은 자신을 놀리던 친구들의 달라진 태도에 서글픔을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드라마 '초연나건소사'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눈이 작고 못생겨 보이던 한 학생은 쌍꺼풀 수술 후 완벽히 달라진 비주얼로 친구들의 환심을 샀지만 돌아오는 건 '공허감' 뿐이었다.


평소 눈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던 A양은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고, 남학생들은 그녀가 눈이 작다고 '단추'나 '못난이 인형'이라고 불리며 놀리며 비웃었다.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은 그는 결국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던 시기에 성형외과에 가 눈에 할 수 있는 모든 수술을 감행했다.


절개부터 앞트임과 뒤트임, 안검하수 등을 해 눈 크기를 최대한 키운 것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witter 'hellokimsohyun'


A양은 눈 하나만 고쳤을 뿐인데 전에 없이 아름다워졌다. 수술 후 곱슬이던 머리를 펴고 화장법도 배우고 다이어트까지 하니 여신까지는 아니어도 '훈녀'가 됐다.


붓기도 어느 정도 빠지고 최근 개학을 해 학교에 가자 A양을 은근히 무시하던 친구들은 그녀 주변에 몰려들었다.


평소 말 한마디 걸지 않거나 놀리고 지나가던 남학생들은 '마이쮸'를 건네주거나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쳤다. 반에서 '인싸'처럼 몰려다니던 여학생들도 조심스레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악의가 담긴 장난이 아닌 호의가 느껴지는 장난들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타인의 호감이 담긴 행동들이었지만, A씨는 기쁘기보다는 슬펐다.


그는 "외모 자존감이 올라가면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씁쓸하고 슬프기까지 하다"라며 "나에게 다가오는 친구들이 너무 얄팍해 보인다"라고까지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이 같은 사연이 SNS에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자는 친구들이 달라진 외모가 신기해 다가오는 걸 A양이 과민반응한다는 쪽이었다. 남들은 타인의 외모에 생각보다 큰 관심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후자는 A양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이들의 공감이었다. 이들은 "사람들이 대부분은 그렇다"라면서 사람들의 달라진 태도를 보면서 내면적으로는 더 쓸쓸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방학이나 졸업 등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에 성형을 하는 중고생이 더러 있다. 졸업이나 성적 향상의 기념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성형수술을 선물해 주는 경우도 간혹 있다.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한다면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얼굴에 큰 결함이 없다면 신중히 생각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