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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방관이 남자만 나가는 '소방대회'에 자진해서 출전한 이유

지난해에 열린 32회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 참가자 김다연 소방관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소방청'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화재, 자연재해, 사고 등 위험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구조를 책임지는 소방관들은 뛰어난 체력을 필요로 한다. 


단 한 명의 시민을 더 구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을 '슈퍼맨'이라고 칭해도 과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및 구조, 구급분야의 기량을 겨루기 위해 매년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가 열리는데 올해도 오는 9월 전국에서 모인 소방관들이 기량을 뽐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 열린 32회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 참가자 김다연 소방관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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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소방청'


지난해 6월 천안에서 치러진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에는 2019년 1월 강원 횡성소방서에 임용돼 횡성 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 중인 김 소방관이 참가했다. 


1993년생인 김 소방관의 참가가 눈길을 끄는 건 튼튼한 남성 소방관들도 이겨내기 힘든 도전에 출사표를 던진 여성 소방관이기 때문이다. 


9kg에 달하는 호스를 들고 뛰며 70kg에 육박하는 더미(사람 대신 사용하는 인체 모형) 짊어져야 한다. 


또한 해머로 물체를 밀어내고 4m의 수직벽을 오르는 등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인사이트YouTube '소방청'


이 대회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던 김 소방관은 이 모든 도전을 완벽하게 해냈다. 남성 소방관들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최강소방관의 인식을 완전히 깨부순 것이다. 


도전을 마친 김 소방관은 "남자 소방관들만 경기에 참여하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며 "여성 소방관인 나도 할 수 있는데, 나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 창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지금 상황에서 어느 현장에 가더라도 대처가 가능한 만능 소방관이 되는 게 목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만 봤을 때 주황색 옷을 입은 소방관이 아니라 어느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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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소방청'


한편 소방청은 남녀 동일한 종목과 방식으로 소방 공무원들의 체력을 평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전문가 용역을 통해 체력평가 기준을 재정비한 결과로 양성평등의 가치에 기초한 공정성을 우선으로 한 정책이다. 


또한 엄격하고 객관적인 체력 검증을 통해 국민이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소방관의 경쟁력과 자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침이었다. 


YouTube '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