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200일 기념 '성관계'하고 싶다는 '07년생' 여중생의 고민
"사귄 지 200일 기념, 남자친구와 합의 하에 성관계 하는 건 괜찮은 거 아닌가요?"
남자친구랑 성관계를 가지고 싶어요.
사귄 지 200일에 가까워졌는데 진도는 키스까지 뺐습니다.
07년생인데 남자친구랑 합의하에 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나중에 헤어져도 상관없을 거 같아요. 그냥 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사귄 지 200일 기념으로 성관계를 가져도 될까요?"
해당 글은 중학교 1학년인 A양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질문을 각색한 것이다.
그는 고민 글과 함께 "중1이 털은 났냐, 느낄 수 있느냐 질문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이 질문에 수많은 이들은 진심 어린 '언니'의 마음으로 답글을 달아 A양을 말리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상대가 네 얘기를 할 수도 있다. 나중에 슬퍼하지 말고 뒷감당이 가능하면 하라"고 조언했다.
뒤에서 스킨십 진도를 친구들에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판단력이 흐리니 분위기에 취해 관계를 가진 뒤 학교에 소문이라도 퍼지면 A양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걱정 어린 시선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임신했을 경우 책임질 수 있는지, 어린 나이에 성 경험을 몸이 버틸 수 있을지, 부모님에게 말할 수 있는 일인지 고민해보라"라고 리스트를 읊어주며 조언하기도 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청소년 성관계 경험률(60040명 대상)은 전체 학생 중 5.7%였다.
이들의 첫 성 경험 평균 연령은 만 13.6세였다. 아이들의 첫 성경험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 10대들의 연애를 제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10대 학생들에게 자신의 선택이 어떤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충분히 알려주는 것은 필요하다.
A양이 주변의 진심 어린 조언을 받아들여, 자신의 선택이 훗날 '후회'로 돌아오지는 않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