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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안 받는다고 씨X!!"...응급실 의사 위협하는 만취 환자

의사에게 거침없이 욕을 내뱉는 환자의 모습이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인사이트YouTube '부산 MBC'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의사는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로 환자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부산 MBC'에는 인제대학교 부산 백병원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영상 '그곳 그사람'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치열한 생명의 최전선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급박한 상황이 생생히 담겼다.


숨 쉴 틈조차 없는 긴급한 현장에서 의료진은 어떤 상황에서든 늘 환자의 곁에서 함께했다.


그중 한 환자는 의사에게 욕을 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등 충격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부산 MBC'


그는 손을 다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였다.


"치료해야 한다"라며 손바닥을 보여달라는 의사에게 이 환자는 치료를 받지 않겠다며 서슴없이 욕설을 내뱉었다. 반말은 기본이었다.


환자의 치료가 우선인 의사는 다시 한번 환자를 설득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나 안 꿰매도 된다"라는 말뿐이었다. 그는 "내가 안 꿰매겠다고 하면 안 꿰매도 되는 거 아니냐"라며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만취한 환자의 팔에 난 상처가 꽤 깊어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 의사는 조금만 참으라며 환자를 다독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씨X" 등 의사를 향해 계속해서 욕을 내뱉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부산 MBC'


급기야 치료를 거부하며 행패를 부리던 남성은 적반하장으로 "병원에선 환자가 우선이 아니냐"라며 원무과에 가서 따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의 난동은 보안요원이 등장하고서야 잠잠해졌다.


"술 취했으니 이해해달라"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그는 홀연히 사라졌다. 의사들은 이런 상황에도 웃으며 "익숙하다"라고 말했다. 응급실의 열악한 환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저런 사람을 환자라고 치료해 줘야 한다니 마음이 아프다", "행패 부리는 환자는 (의사가) 의료를 거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존경받아야 마땅한 분들이 무시당하는 게 화가 난다" 등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힘든 상황이지만 그만큼 생명을 살리는 의료진들이 더 빛나고 고귀해 보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YouTube '부산 MBC'


앞서 언급한 누리꾼의 말처럼 지금도 전쟁터 같은 응급실에서 의료진은 환자와 끝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목숨조차 담보할 수 없는 최악의 의료 상황 속에서도 기꺼이 자신을 내던지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YouTube '부산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