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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굶주린 자신에게 '우유' 건넨 미군 잊지 않고 평생 은혜 갚는 아이

로리스 다이너 인터내셔널 김만종 대표는 미국에서 매년 행사를 열고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해 만찬을 제공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ikimedia Common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에게 가장 힘든 고통 중 하나는 배고픔이었다. 북한군의 공격을 피해 부산으로 피난 온 많은 아이들은 항상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7살이었던 한 아이는 학교를 마친 후 굶주린 배를 붙잡고 터벅터벅 먼지 나는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때 미군들이 탄 트럭 한 대가 옆으로 지나가다가 잠시 멈춰 섰다. 


트럭에서 내린 한 미군이 아이에게 다가가 환하게 웃으며 뭐라고 말을 건네더니 작은 박스 하나를 던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ikimedia Commons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는 엉겁결에 받지 못하고 떨어뜨린 박스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열어보니 안에 하얀 무언가가 들어 있었다. 


아이는 그 액체를 벌컥벌컥 마셨는데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고소하고 맛있었다. 아이가 태어나 처음 맛본 '우유'였다. 


그 후로도 아이는 미군들이 스쳐 갈 때면 초콜릿, 과자, 껌 등을 받았다. 그때부터 아이는 미군들이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훌쩍 흘러 2004년이 됐다. 어릴 적 우유를 준 미군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던 아이는 훌쩍 자라 미국으로 건너가 레스토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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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SFKoreanTV'


그리고 매년 6월 25일이 되면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그의 가족들을 초대해 정성껏 준비한 한국 전통 음식을 나누고 한국의 정서가 담긴 노래와 고전 무용 공연을 준비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가 바로 로리스 다이너 인터내셔널 대표 김만종 씨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지역 매체 'SFKorean'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행사를 주최했던 김 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서 그는 "저희가 미국 한국전 참전 용사님들께 감사하는 오찬이나 만찬을 하는 이유는 이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YouTube 'SFKorean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