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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뜰 때마다 제 손에 돈이 쥐어져 있습니다"

매일 아침 딸의 손에 지폐를 쥐여주고 출근하는 아버지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항상 묵묵하게 우리를 지켜주는 아버지의 사랑을 평소에는 체감하기 힘들다.


매일 일터에 나가 갖은 고생을 하며 당신 스스로도 힘들 텐데 자식 앞에서는 좀처럼 티를 내는 법이 없다.


여기 한 여성은 매일 아침 손에 의문의 돈을 쥔 채 잠에서 깨어난다. 처음에는 그 돈이 무뚝뚝한 아버지의 사랑 표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샤오스타(SAO star)'는 매일 아침 딸의 손에 50만 동(한화 약 2만 5천 원)을 쥐고 주고 출근하는 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매체에 따르면 아직 대학생인 A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고 잠시 본가에 머물고 있었다.


A씨는 얼른 일자리를 되찾고 공부를 하러 도시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도 A씨는 결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는 없었다. 여의치 않은 형편에 학비까지 부탁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을 할 무렵부터 의문의 돈이 생기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손에 50만 동짜리 지폐가 쥐어져 있는 것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황금빛 내인생'


A씨는 맨 처음 자신이 돈을 쥐고 잠든 것이라 생각해 넘겼지만 그날 이후로도 계속해서 같은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은 손에, 또 어느 날은 바지 주머니에 있었다. 심지어 다른 날은 발가락 사이에 있기도 했다.


그녀는 아침에 돈의 출처를 찾기 위해 비몽사몽인 상태로 눈을 떴고 그 범인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길에 딸의 방에 슬쩍 들려 돈을 쥐여주고 갔던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동백꽃 필 무렵'


A씨는 부모님이 한 행동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늘 말이 없던 아버지가 자신의 고충을 알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또한 그녀는 아버지의 호수처럼 깊은 사랑을 느끼며 감동받았다고 한다.


어쩌면 매일 아침 잠든 딸의 모습을 바라보았을 아버지는 자신만의 표현 방식으로 딸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인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