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엄마에게 말해야 할까요?"···바람난 아빠의 상대가 남자라는 것을 알게된 27살 아들

아빠의 불륜 사실을 캐내려다 아빠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에 빠진 아들의 사연이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엄마에게 대하는 태도가 예전 같지 않은 아빠를 보고 생각이 많아진 아들은 몰래 아빠 노트북을 열어 메일을 확인해봤다.


한 명의 특정 인물과 수십 통의 메일을 주고받은 것을 확인한 아들은 그 불륜녀의 정보를 캐려다 큰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아빠의 불륜 상대는 젊고 예쁜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자신의 아빠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27세 아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이 확인한 메일 속 아빠가 그 사람과 주고받았던 말들은 "자기야 보고싶어", "오늘 밤 우리집에서 술 한잔 어때?" 등 연인들끼리의 은밀한 대화 내용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 상대가 남자라니. 아들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빠의 불륜 증거를 캐내려다 더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아들은 큰 고민에 빠졌다.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 속에서 아들은 "이를 알리자니 회복할 수 없는 불화가 가정에 닥칠 것만 같고, 그냥 눈 감고 가만히 있자니 엄마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이 그의 고민에 다양한 답변을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기를 낳아준 아빠가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가족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또 다른 누리꾼은 "남의 성 가치관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동안 아빠가 얼마나 혼자 끙끙 앓고 있었을지도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아빠의 입장을 옹호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의견이 양쪽으로 갈려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그중 한 누리꾼은 "뭐가 됐든 부모님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자식이 끼어들어 깊게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