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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경기서 공격포인트 33개 기록하며 'EPL' 이적설 타오르는 '황소' 황희찬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임성일 기자 = 현재 한국의 축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조명을 받고 있는 이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의 황희찬이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뚫고 재개된 반면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기성용, 이강인의 스페인 라리가 등은 아직 새 출발을 하지 않아 눈으로 보여 지는 게 다른 탓도 있으나 근본적인 이유는 '이적 여부'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언론 '크로넨 자이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잘츠부르크는 황희찬과의 재계약을 원하지만,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팀을 떠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라 흥미롭다.


이미 구단을 통해서도 '진척이 없다'는 내용이 전해진 바 있다. 크리스토프 프룬드 잘츠부르크 단장은 지난 3일 오스트리아 매체 잘츠부르크24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지난 1월부터 구단은 황희찬과의 재계약 협상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달라진 게 없다"면서 "그는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현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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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GettyimagesKorea


2019-2020시즌 황희찬의 '기록'을 살피면, 잘츠부르크 구단도 더 이상 황소를 가두기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오스트리아 리그라는 그릇에 담기에는 몸집이 많이 커진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이날 오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메르쿠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투름 그라츠와의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면서 5-1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3번째 득점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까지, 1골1도움으로 또 다시 존재감을 자랑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 19도움이라는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규리그 20경기에서 9골9도움을 올린 것을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3골5도움 그리고 오스트리아컵에서의 1골5도움 등을 합쳐 총 33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선발과 교체를 모두 합쳐 황희찬이 2019-2020시즌 출전한 경기가 33번이었으니 경기당 하나의 포인트는 올렸다는 의미다. 지난해 함부르크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2 임대생활을 하며 황희찬이 남긴 기록은 21경기 출전에 2골2도움이었다.


팀도 무대도 다르기에 똑같이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올 시즌 황희찬은 업그레이드 됐다. '오스트리아 리그니까'라고 깍아 내리는 시선이 분명 있을 수 있으나 '큰물'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통해 입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명가 리버풀로 입성하는 것은 성사되지 않을 수 있어도 충분히 EPL로의 도약은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다. 에버턴, 토트넘, 울버햄튼 등 연결되는 이름들도 여럿이다. 여러모로 타이밍은 올 여름이 맞아 보인다.


아직 빅리그들이 재개되지 않은 시점이라 지금은 이적 관련 이슈가 잠잠하지만, 유럽리그들이 지금보다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황희찬을 둘러싼 공기는 더 뜨거워질 수 있다. 때문에 지금 황희찬이 해야 할 일은, 조바심이 나더라도 오스트리아에서 더 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