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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는 제자, 대면시험 볼 수 있게 '비행기표+빈방' 마련해준다는 부산대 교수님

제주도에 거주하는 제자를 위해 비행기 삯과 빈방을 내어준다고 한 교수의 미담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건축 학개론'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현재 대부분의 대학은 비대면 수업과 비대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 와중에 치러진 여러 학교의 중간고사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잇달아 적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각 대학교는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 학생에게는 악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면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학생들이 이런 경우다.


이에 한 교수가 대면 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자를 위해 비행기 표와 자택 내 빈방을 마련해주겠다고 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대학교 교수의 미담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재학생 A씨는 제주도에 거주 중이라 대면시험을 치러 학교에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고 담당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냈다.


시험을 제외한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가로 돌아간 것이다. 제자의 메일을 확인한 교수는 그의 말에 공감하며 메일 한 통을 남긴다. 


교수는 "저도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지만. 시험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대면 시험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온라인 시험이 가지고 있는 여러 부작용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부산대학교


그러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면 제가 비행기 삯을 부담하겠다"라며 "집에 빈방도 있으니 저희 집에서 시험 기간 동안 공부하고 시험을 친 뒤 다시 제주도로 갈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네요"라고 덧붙였다. 


교수는 1명을 더 수용할 수 있으니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학생이 있다면 자신에게 연락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이메일을 마쳤다.


전국의 대학생들이 이번 코로나19사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 짧은 일화는 많은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해당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훈훈한 이야기다", "제자를 진심으로 챙겨주시는 듯하다", "하시는 일 모두 잘됐으면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