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여친 자취방에서 피어난 의문의 '냄새'에 남친은 '바람'을 눈치챘다

여자친구 자취방에서 발견한 휴지뭉치에서 난 밤꽃냄새가 외도를 잡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니, 이 냄새가 왜 여기서 나..."


여자친구의 자취방에서 짙은 '밤꽃 냄새'를 맡은 남성은 좌절하고 말았다. 밤꽃 냄새를 내는 휴지에 묻어 있는 찐득한 액체는 자신의 체액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의 자취방에서 밤꽃 냄새가 나는 휴지를 발견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건 당시 A씨는 5년 동안 연애를 이어온 여자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독립해서 살고 있어 서로의 집을 오가며 편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영혼 수선공'


그런데 최근 A씨는 여친에게 수상함을 느꼈다. 연락도 뜸하고 어떤 말을 해도 반응도 미지근했기 때문이다.


A씨는 여친의 집을 급습했다. 아니나 다를까 여친의 집에는 누군가 왔다 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애플 제품만 고수하는 그의 방에는 C타입(갤럭시S 시리즈 충전용) 젠더 충전기가 있었다. 그의 집에서는 있을 이유가 없는 물건이었다.  


낌새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던 A씨는 침대 구석에 박혀있는 휴지 뭉치 하나를 발견했다. 그 휴지에서는 깊은 밤꽃 냄새가 진동했다.


밤꽃도 아닌데 밤꽃 냄새를 내는 건 딱 하나. 이 휴지 뭉치의 정체가 '정액 휴지'임을 깨달은 A씨는 여친이 외도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다음날 A씨는 여친을 만나 C타입 충전기의 정체에 대해 물었다. 


당황한 여친은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산 거라며 말을 더듬었다. 그러고는 신뢰가 깨진 기분이라며 집으로 돌아갔다.


몇 시간쯤 지났을까, 사과를 하기 위해 여친의 집을 찾은 A씨는 놀라운 광경을 마주했다. 피곤하다던 여친이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는 걸 목격한 것이다.


A씨는 여친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대로 말하라고 캐물었다. 여친은 당황한 듯 둘러대다 결국 최근 직장 동료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밤꽃 냄새가 나지 않았더라면 여친의 바람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알고 헤어져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신기하다고 반응했다. 밤꽃 냄새가 연인의 외도 신호가 돼주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라면 누구나 밤꽃 냄새를 알아 차리고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공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