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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 되고 싶어 범죄자 시절 '얼굴 문신' 싹 다 지운 남성

범죄 조직에 가담하며 폭력적인 삶을 살아온 한 남성이 아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어 문신을 제거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AP Archive'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폭력과 증오가 온몸을 뒤덮었던 남성에게 작은 기적이 찾아왔다.


브라이언 위드너(Bryon Widner)는 10대 시절부터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16년의 세월 동안 백인 우월주의를 필두로 하는 범죄 조직 빈랜더스 소셜 클럽(Vinlanders Social Club)에 몸담고 과격한 폭력을 저지르는 삶을 살아왔다.


범죄의 대가로 얻은 것은 총 4년의 징역과 얼굴과 몸에 그려진 흉측한 문신뿐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AP Archive'


그런 브라이언에게도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린 전환점이 찾아왔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작은 생명이 가져온 기적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강렬한 사랑을 느끼게 됐고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이 움트기 시작했다.


결국 범죄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마음먹은 브라이언은 어린 자식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온몸에 그려진 문신을 지웠다.


문신을 지우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었으며 1년 6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기간 내내 불에 타는 듯한 끔찍한 고통이 지속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SKIN'


그러나 브라이언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저지른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얼굴에 새겨진 문신을 모두 지운 남성은 그제야 아들을 꼭 안아줄 수 있었다.


지난해 미국 방송 CBS News를 통해 알려진 남성의 사연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남성은 문신을 지우면서 재판을 통해 모든 죄를 인정하고 대가를 치렀다.


그는 "예전에 저질렀던 범죄를 뉘우치고 있으며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물론 그가 저지른 범죄를 합리화할 수는 없다. 다만 작은 생명에게 떳떳하고 싶었던 한 아빠의 진심 어린 마음만큼은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