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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입학사정관 "고3 학생부에 코로나19 피해여부 표기하자"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가 학교별로 차이가 큰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입학사정관이 참고할 수 있게 학생부에 명시하자고 제안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손 소독제가 비치된 학교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잠잠해지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고3 수험생이 올해 대입에서 N수생들에 비해 불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의 등교 강의가 시작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몇몇 학교가 학생들을 귀가 조치하는 등 돌발 상황이 생기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이다. 대회도, 등교도, 대외활동도 모두 취소됐다. 입학사정관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3학년 1학기지만 현역 고3들은 채울 내용이 거의 없다.


2일 매일경제는 교육계 관계자의 입을 빌려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가 코로나19와 연관된 학교별 당시 상황을 평가 시에 사정관이 참고할 수 있게 학생부에 명시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N수생들에 비해 생활기록부의 질과 양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역 고3들을 위한 조치라고 추정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 사진=인사이트


협의회 위원들은 학종 비교과 축소 등 평가 요소를 가감하는 것은 또 다른 형평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들도 고3의 3학년 1학기 생활기록부가 부실하더라도 고등학교 1,2학년 활동을 유추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입시의 큰 틀을 직접적으로 수정하는 방안은 문제가 될 수 있고 고3 학생부 내용이 없더라도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고3의 학생부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노릇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대입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생부에 개학일, 온라인 수업 일자, 학교 폐쇄 기간 등 코로나 관련 내용을 명기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고3뿐만 아니라 고2, 고1 학생들 모두 학생부 기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이들까지 고려한다면 생활기록부에 피해 사실을 기록하는 편이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나온 제안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확실히 수능 난이도를 조절한다거나 수시에서 현역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와 비교과 비율을 조정한다면 역차별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때문에 각 대학들도 평가 요소 수정하기 보다 학생 개개인의 환경을 종합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느새 학생부 작성 마감까지 3달이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A씨는 "코로나 피해 사실을 표기한다고 하더라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입시 평가 자체를 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난감한 상황"이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