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가위 눌려 5개월 만에 '17kg' 빠졌다는 남성이 아내에게 털어놓은 꿈 내용

심각한 악몽과 가위에 시달리다 5달 만에 17kg이나 빠진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담'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분명히 자고 있는데도 의식만큼은 또렷한 날이 있다. 흔히 '가위'에 눌렸다고 하는 이 증상은 '수면 마비'의 한 종류다.


반복되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단순한 악몽 정도로 가볍게 치부되곤 한다. 악몽과 가위에 시달리다 반년도 안 돼 17kg이 빠진 남성도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악몽과 가위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남편이 최근 몇 달간 심각한 수면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증상이 갈수록 심해져 더는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여고괴담 3 - 여우 계단'


남편의 증상은 약 반년 전 시작됐다. 가벼운 불면을 호소하던 그는 점차 심각한 가위에 눌려 비명을 지르거나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


남편에 따르면 악몽은 대체로 등골이 오싹해지는 내용뿐이었다. 종류가 다양하고 내용이 구체적이라 더 소름 끼친다.


A씨는 남편이 호소한 꿈 2개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꾼 꿈에서 남편은 한 물류창고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오묘한 느낌에 한창 창고를 둘러보던 가운데, 한 아주머니가 어떻게 들어왔느냐며 그를 내쫓으려고 했다. 그는 당황해 물류창고를 둘러봤는데 아주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은 옷을 입은 여성 4명이 그를 보며 쪼그리고 앉아 있던 것이다. 개중에는 키가 3m는 될 만한 여성, 입이 귀까지 찢어진 여성, 눈동자가 한쪽에 2개나 있는 여성이 있었다.


당황한 남편은 뒤를 돌아 도망치려 했지만 팔이 여러 개 있는 여성에게 붙잡혀 발버둥을 쳤다. 여성은 그에게 "기기기긱 기기긱 끼기기긱"이라며 킥킥댔다.


여성들은 정체를 묻는 말에 "우리는 죽음이다"라고만 했다고 한다. 다른 꿈은 괴한이 집에 난입해 그의 팔과 다리를 찢었다는 내용이다.


한쪽 다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것을 지켜보다 조금 멀어지면 나머지 팔과 다리를 자르는 식이었다. 한 번은 너무 심각해 수면유도제를 먹어도 봤지만 종일 멍한 기분이라 거부감이 들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은 결국 정신과를 찾기로 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가급적 안 가려고 해봤지만 5개월 만에 체중이 17kg이나 빠지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단이었다.


A씨는 "꿈이라는 게 일어나고 나서 한 3분이면 다 잊히지 않느냐"며 "둘 다 무신론자인데 왜 자꾸 이런 꿈을 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면 장애는 대체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으로 발생한다. 올바른 수면 관리를 위해서는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장애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