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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왕따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빠가 선택한 참교육 방법

딸이 학교에서 친구를 왕따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빠 매트 콕스는 자신 만의 방법으로 딸을 훈육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왕따'와 관련한 많은 사연이 전해진다. 유명인들의 과거 가해 사실부터 피해자들의 현재 삶까지, 학교 폭력의 실상과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 사연들을 살펴보면 어른들의 대처는 아쉽다. 사건을 숨기려는 선생님, 가해 학생 부모님의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이 보다 올바른 가치관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적절한 대처가 아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스완튼에 사는 매트 콕스도 왕따 가해자의 딸을 둔 아빠였다. 그가 딸에게 한 훈육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도 충분히 되돌아볼 만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Matt Cox'


매트는 어느 날 학교에서 딸 커스턴(10세)이 다른 친구들을 왕따 시켰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커스턴은 학교에서 징계를 받아 스쿨버스를 탈 수 없게 됐다.


가해자였던 딸은 매트에게 찾아와 "아빠가 나 학교까지 태워줘야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를 왕따시킨 딸에게 매트는 단호했다. 학교까지 태워줄 수 없으니 걸어가라고 한 것. 


어쩌면 10살 소녀에게는 조금 가혹한 일이었다. 한겨울 아침의 날씨는 영상 2도로 싸늘했고 학교까지의 거리 또한 8km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Facebook 'Matt Cox'


매트는 학교까지 걸어가는 딸의 뒤를 따라가며 영상을 남겼다. 


영상에서 그는 "이 방법이 다소 과격해 보인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사람의 말이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내 딸이 이 기회를 통해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퍼져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몇몇은 사연 속 아빠의 행동이 가혹하다고 했지만, 대다수는 왕따를 저지른 딸을 숨기지 않고 제대로 꾸중한 아빠에게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