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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결혼 3일 전까지 '불륜녀'하고 신혼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최근 남편의 휴대폰을 보고 결혼 전부터 계속 만나던 불륜녀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남편과 함께 카페에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던 때 남편의 핸드폰이 울렸다. 


카카오톡 알림음이었다. 익숙지 않은 애칭이 아내의 눈에 들어왔다. 남편은 친구를 그렇게 저장해 놓은 거라고 했다. 


하루는 친정엄마가 와서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남편은 받지 않았다. 


친구라서 나중에 통화하면 된다고 하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직감적으로 이상한 무언가가 있음을 눈치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처음 연애를 시작하고 2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아내는 남편의 핸드폰을 처음으로 열어봤다. 그리고 핸드폰에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나눈 대화가 남겨져 있었다. 


"손발이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걸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결혼 전부터 여자가 있었어요"라는 유부녀 A씨의 사연이 공개돼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포항에 마련된 신혼집에서 현재의 남편과 결혼하고 함께 살고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이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휴대폰을 열어보고 나서 그 모든 순간이 유리 조각처럼 산산이 부서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남편은 결혼하기 전까지 미리 마련된 신혼집에서 상간녀와 함께 있었다. 카톡 내용으로 확인해보니 결혼 3일 전까지도 상간녀는 신혼집에 생활했다. 


그녀는 A씨가 들인 혼수로 밥을 해 먹고 잠을 잤다. 남편은 신혼여행을 가서도 상간녀와 대화를 나눴다. 


대화에는 "내 가슴에 아직도 네 자국이 있다", "당신이 나 정신 못차리게 할 때 너무 행복하고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상간녀의 도발적인 메시지도 남겨져 있었다. 


신혼집으로 배달된 꽃도 상간녀가 운영하고 있는 꽃집에서 배달된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시어머니에게 남편의 외도 사실을 이야기했으나 돌아오는 말은 "같이 살기로 했으면 부모한테 도리는 해야 된다", "꼴 보기 싫다고 밥 안 차려주는 건 아니지?"였다. 


A씨는 시어머니 말에 못 이겨 4개월을 참고 버텼다. 그 사이 불면증과 우울증이 찾아왔다. 


지난 4월 A씨는 친정 부모님을 집으로 불러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렸고, 남편에게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맘카페에 자신의 사연을 올렸다. 


남편은 그 글을 보고 A씨에게 전화해 "자기만 괴롭히면 됐지 왜 가족과 그 여자를 건드냐"라는 문자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여전히 남편의 카톡 프로필에는 행복하다는 표정의 사진이 올려져 있고 상간녀와 같은 곳에서 찍은 카페 사진을 게재돼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A씨는 자신만 빠져주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판 '부부의 세계'다", "이태호보다 더하다",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JTBC '부부의 세계'는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주인공들이 겪는 심리를 잘 녹여내 큰 사랑을 받았다.